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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렇게 하기싫어 죽겠던 정관수술을 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정관수술 후기를 남겨봅니다.

정관수술 비용

가격은 19만원이고 추후 무정자검사비는 별도입니다.

가격이 좀 저렴한 만큼 서비스의 질은 좀 떨어지는 듯합니다.

무정자검사비는 15,000원이라고 하더라구요.

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실비청구는 안되구요.

예상치 못했던건 약값도 보험적용이 안되서인지 26,000원 지불했습니다.

 

정관수술 후기

수술 전

병원 입장과 함께 예약확인 후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와이프이름도 적는란이 있더군요.

그리곤 의사선생님께 수술 전 상담을 합니다.

"자녀계획은 더 없는거냐?"

"한번하고나면 돌이킬 수 없다"

"정말 희귀하게 수술 후에 다시 연결되는사람이 있는데 그건 병원에서 책임져 줄 수 없다"

"1주일간 샤워하지말고 땀흘리지 않도록 해라"

"2주일 뒤에 관계를 가질 수 있다"

"15~20회 사정 후 무정자검사 하러 와라"

"꼬매는게 아니니 실밥 풀진 않는다"

이렇게 순식간에 주의사항을 전파 받고 나서 주사실로 들어가서

항생제를 엉덩이에 한방 맞습니다.

그리고 결제를 완료합니다.

수술실

잠시 대기 후 수술실로 남자간호사(?)가 저를 수술실로 인도합니다.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신고 케비닛에 하의를 다 벗어 넣으라고 합니다.

그리곤 수술대에 올라가서 양팔벌려 천장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까 그 남자간호사분이 조용히 초록색 가림막을 설치해주십니다.

그리고 소독과 제모까지 다해주시곤 의사쌤을 부르는 벨을 누르면 문을 열고 의사쌤이 들어오십니다.

짧은 인사와 함께 수술장갑을 끼시곤 마취를 시작한다 말하시며 왼쪽고환을 움켜쥐고 주사바늘을 몇군대 놓습니다.

참...이 고통을 남자들만 아실텐데 절대 건들면 안되는 곳에 바늘을 찔러넣으니 손을 움켜지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주사바늘이 들어가서 몇초지나면 아무느낌도 안듭니다.

왼쪽을 조용히 마무리 하시곤 오른쪽을 시작하시는데..

진짜 나도 모르게 발작했습니다.

마취주사가 너무 아파서 오른쪽 다리가 움찔하더라구요.

그리곤 왼쪽과는 다르게 무진장 찌릿찌릿 아픕니다.

하지만 마취가 어느정도 들어가니 좀 낫더라구요.

그렇게 마무리 되고 나서 의사쌤은 인사하고 가시고 간호사님이 마지막 드레싱을 해주십니다.

일어나서 옷을 입고 나오면 처방전과 정액을 담을 통을 하나 주시곤 나중에 오라고 하고 인사하고 병원문을 나섭니다.

 

수술 후

수술 한지 1시간 정도 지나면 배가 슬슬 아프기 시작합니다.

남자분들은 아실겁니다.

우연치 않게 축구공에 맞던지 그곳에 타격을 받고나면 우린 쓰러지지요.

그리고 어찌하지못할 고통이 지나간 후 찾아오는 그 복통 그 고통이 지속됩니다.

아프진 않지만 불편한 느낌..

그리곤 하루종일 있어봤으나 특별히 다른 아픔은 없고 가끔씩 찾아오는 그 복통만이 저를 불편하게 합니다.

 

총평

자녀계획이 끝났으면 하자.

고통이 강하지만 오래가진 않으니 겁먹을 필요없다.

뭔가 공허함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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